공동육아2

요새 세상에 글로써 생각을 정리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최소한 나는, 그렇게 살아왔었다. 깨끗이 없어져버린 이전의 글들은 나의 생각과 감정을 추스리는 과정의 산물이었다고 생각한다. 장소는 다르지만, 무언가 의견이 있을 때면 누가 볼 수 있는 어딘가에 항상 글을 남겼다.

문제는, 내 생각과 감정이 때로는 남에게 상처를 입힐 때도 있다는 것이겠지. 특히나 여성들이 주된 활동을 하고 있는 공동육아에서는, 내가 쓴 글과 대화에 상처받는 이들이 존재하고 있다. 그게 뒷담화로 이어졌던 것 같고.

서로 상처받는다. 누군가는 맞대고 이야기하지만 누군가는 음지에서 이야기한다. 나는 음지의 이야기에 상처받고 누군가는 양지의 이야기에 상처를 받는다. 그래서 술과 밥과 차가 필요하다고 한 것일까. 그럼에도 해소되지 않는 그런 감정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

나는 무엇을 원하는 거지. 생각해 보면 초등학교부터 하여 남들에게 무해한 인식을 주었던 때는 대학생 때 말고는 없었다. 단순히 잘난척과 그에 따르는 시기로 설명할 수 있을까. 어쨌든 나는 그 때의 환경으로 돌아가 있는데, 아직도 답은 잘 모르겠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