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er T

“쟁글은 Super T에요.” 라는 소리를 들으니 기분이 아리송했다. MBTI에 대한 나의 인식과는 별개로, 얼마 전 봤던 연애 리얼리티 쇼에서 새 출연자들이 등장할 때마다 다른 출연자들이 일단 MBTI부터 들이대는 상황이 당시엔 매우 낯설었는데, 이런 식으로 MBTI의 요소가 실생활에도 맥락없이 등장하는 게 더 이상 낯설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버렸다. 심리테스트를 좋아하던 대학교 1-2학년 때쯤 MBTI를 처음으로 해보고더 보기

침묵

2016년 전공의를 마치고 취업을 하는 시점부터, ‘말해야 하는 것에는 말을 하겠다.’라는 원칙 비슷한 것을 세웠다. 비겁하게도 직장 외의 지점이긴 하지만 말이다. 몇번의 트러블을 일으켰고, 잘 마무리 한 것도, 악감정만 남긴 채 흐지부지된 것들도 있다. 언쟁 중 진원은 내게 악담을 하겠답시고 이야기하였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널 싫어하는 거야.” 그래, 뭐 어쩔 수 없지. 하고 받아치고 당연한 듯더 보기

a Nostalgia

네가 알려주었던 밴드너와 함께 했던 합주너희가 있어서 상상할 수 있었던 밴드-라이프그리고 네가 망쳐버렸던 그 끝아무리 노력해도 그 시절로 돌아갈 수는 없다는 걸 깨닫고 있어. 평생 잊지 못하겠지. 고마웠다고 말하고 싶었어.

기분이 좋지 않은 날

간만에 한 내시경도 삐걱거리고 사방에서는 안좋은 소식만 들려오고시간관리도 실패한 오전의 기분은 그다지 좋지가 않다. 나름대로 각자에게 정을 주었는데 반응은 제각기 다르다.누군가와는 기대했던 정도의 적절한 친분관계가 되며, 누군가는 즉각적으로 -나도 부담될 정도로- 반응이 오고, 누군가는 전혀 변하지 않다가 시간이 흐른 뒤 따뜻함을 보여준다. 그리고 누군가는 아직도 이해하지 못할 반응들. 들리는 이야기를 접하는 순간에야 그제서야 이해가 간다.더 보기

요즘 하는 일

연말 검진의 광풍이 끝나고, 디스코 엘리시움을 한참 달렸다가 더 재미있는 것에 빠져버렸다. 대충 한 중학교 때부터 생각했던 알고리즘이 있는데, 나름대로 알려진 알고리즘이다. 이른바 마틴 게일 투자법으로, 100원을 걸고 잃으면 200원을 걸고 또 잃으면 400원을 걸고 하여 매턴 1/2의 확률로 100원의 이득을 노리는 것이다. 물론, 기대값은 0원이고, 또한 1/2^n의 확률로 (100원의 이득을 위해) 가산을 전부 탕진하는더 보기

Like a roller-coasting

무관심한 채로 지내다 우연히 가까워지는 가족이 생기고, 그들과 함께 하는 순간은 분명히 기쁨으로 가득했다. 사실, 서로가 서로에게 큰 기대를 안하는 상황에서 공통점을 발견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과정에서는 별다른 트러블이 없으니까. 하지만, 또다른 가족에게 그러한 기대감을 품고, 손을 내밀다 실망하고, 기대와 호의만큼 돌아오지 않는 것들을 바라보며 실망하게 되는 과정 또한 존재한다. 이상하게 나는 그런 것들에 대해더 보기

공동육아2

요새 세상에 글로써 생각을 정리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최소한 나는, 그렇게 살아왔었다. 깨끗이 없어져버린 이전의 글들은 나의 생각과 감정을 추스리는 과정의 산물이었다고 생각한다. 장소는 다르지만, 무언가 의견이 있을 때면 누가 볼 수 있는 어딘가에 항상 글을 남겼다. 문제는, 내 생각과 감정이 때로는 남에게 상처를 입힐 때도 있다는 것이겠지. 특히나 여성들이 주된 활동을 하고 있는더 보기

공동육아

나는 완벽히 이타적인 존재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타적인 삶과 이타적인 이들과 함께 하기를 꿈꿔왔다. 실지로 인간 세상은 그런 이들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식으로 살아왔던 건 그 어떤 이들에게도 이타성은 존재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였을 것이다. 정치적 성향이 극에 있는 이들의 이타성이 높을 때도 많이 목격하며 뿌듯했던 적이 있던 반면, 이기주의를 목도하고 해결하지 못할 때에는 스스로 분에더 보기

고독함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소설. 오베라는 남자를 읽고 졸업식에 간다.좋은 사람들이 있음에 행복한 것이다. 갑자기 나온 그의 눈물을 이해했다.2년 뒤에도 좋은 사람들이 남아 있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언제나 소외감을 느꼈다. 내가 저 자리에 있을 수 없다는 그런 감정들. 생각해 보면 그런 것이다. 운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지만, 한창 감수성이 예민했던 시기의 나는 사랑받고자더 보기

운영 계획

도메인은 유지할 계획이다.개인 생활과 너무 유리된 공간이 되어 개선 방향을 잠시 생각해 보았다.SNS 연동 계획도 없고 워드프레스도 무거워진 상황이라 Evernote, Notion과 같은 공동작업 운영프로그램과 연동해볼까 생각하고 있다. 일단은 Notion을 사용해보고 있는데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커스텀 도메인 연결기능이 없네.. 200Mb의 저장공간을 유지하며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계속 고민해야겠음.